오랜 기간 편지를 주고 받아온 스웨덴인 친구가 있다. 그들 부부는 세 명의 태국인 아이들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데 집 근처의 작은 불교사원을 찾아 매주 일요일마다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고, 집에서도 태국 위성채널을 시청하도록 해 아이들이 모국의 문화나 언어를 익히게 한다고 한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모국 문화를 좋아한다. 대부분의 입양 부모들은 입양아가 하루 빨리 현지인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모국의 언어나 문화 등은 멀리해서 키우는 실정이다. 그래서 입양아들은 성장 후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없어 혼란에 빠진다.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주변의 한국 입양아들이 모국의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해 정신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부는 해외 입양아들이 모국 체험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근본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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