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마감한 2004년도 후계 농업인(98명)신청 접수 결과 모두 170명이 지원, 평균 1.7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146명 모집에 273명(1.87대1), 2001년 157명 모집에 343명(2.18대1)이 지원한 것에 비해 지원자가 매년 20% 이상 줄어든 것이다.
후계 농업인으로 선정되면 취농 창업자(만 35세 이하)는 최고 1억원, 일반 농업인(만 40세 이하)은 최고 3000만원의 사업자금을 연리 4%,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지원받는다.
그러나 계속되는 농산물 가격 폭락과 수입개방으로 후계 농업인 지원금을 받더라도 농사 수지를 맞추기 힘들어진 데다 시중 금리 하락으로 지원금과 금리차가 줄어들어 후계 농업인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이로인해 1981년 이후 도내에서 선정된 후계 농업인 8510명 가운데 19.8%인 1684명이 지원금을 반납하고 도중 하차했다. 이들의 이탈 사유는 전업이 604명(35.9%)로 가장 많고 이주 520명(30.9%), 무단이탈 171명(10.2%), 사망 111명(6.6%), 질병 등 기타 278명(16.4%) 등의 순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농산물 값 하락과 국제무역기구(WTO) 뉴라운드 출범, 칠레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농업부문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후계 농업인 신청이 줄어들고 있다”며 “지원금 금리 인하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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