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치 있는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대구 계명대 캠퍼스가 영화나 TV드라마 속의 배경무대로 등장하는 일이 잦다.
7일 계명대에 따르면 계명대 대명동 및 성서 캠퍼스는 영화 ‘동감’을 비롯해 TV드라마 ‘모래시계’,‘야망의 전설’,‘억새바람’,‘백야 3.98’,‘가시고기’,‘이브의 모든 것’ 등 지금까지 3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로 활용됐다.
특히 드라마 ‘모래시계’를 촬영하기 위해 수년 전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를 찾았던 영화감독 김종학(金鍾鶴)씨는 최근 계명대를 다시 찾아 영화 ‘백야 3.98’을 촬영했다.
그는 “계명대는 연출자가 의도하는 분위기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살아 있는 세트장으로 드라마나 영화촬영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꼽았다.
계명대 캠퍼스에서 한번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한 관계자들은 반드시 다시 찾게 된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
최근에는 MBC가 이곳에서 주말 연속극 ‘죽도록 사랑해’를 촬영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팝콘 필름에서 작품 촬영을 위해 대명동 캠퍼스를 찾았다.
이달 말에는 (주)아시아라인측이 영화 ‘남남북녀’를 촬영하기 위해 계명대 성서캠퍼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작품에는 조인성, 이은주, 허영란 등 청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 세기의 역사를 지닌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가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운치가 깃든 곳이라면 달서구 성서캠퍼스는 초기 교회양식을 연상시키는 빨간 벽돌 건물로 현대적인 세련미를 자랑한다.
계명대 관계자는 “캠퍼스 전체를 지역민을 위한 휴식공간 및 문화공간과 현장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년 내내 개방하고 있다”며 “지역과 대학을 널리 알린다는 차원에서무료로 촬영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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