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동명大 설립案 제출 등 대학유치활동 큰 성과

  • 입력 2003년 3월 10일 0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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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10년 숙원사업’인 대학 추가 유치활동이 최근 큰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울산시는 “부산의 동명대가 울산에 4년제 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부지매입을 끝낸 뒤 대학설립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인근의 국립대 3곳도 울산 이전을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대학유치운동의 추진과정과 성과 등을 살펴본다.

▽현황=인구 110만명의 광역시인 울산에는 4년제 대학 1개와 2년제 3개 등 4개 대학이 있으며 한해 입학정원은 총 7000여명.

하지만 매년 1만3000여명(총 졸업자 1만6000여명)의 대학 진학희망자 가운데 울산에 진학하는 학생은 지난해 말 기준 5200명(41%)에 불과하고 7700여명(59%)은 타지로 진학하고 있다. 이에 따른 학비부담액은 연간 1160여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산학연 연계를 위한 고급인력 양성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광역시 승격 7년째를 맞아 다른 분야는 광역자치단체로서의 면모를 갖췄지만 교육여건만은 기초자치단체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도표>

▽대학유치 추진과정과 성과=대학 유치운동이 본격 추진된 것은 10여년전인 1992년부터로 시민서명운동까지 벌였지만 지금까지 2년제 대학 2개를 유치하는데 그쳤다.

박맹우(朴孟雨) 시장은 취임 이후 대학유치운동을 재 점화하기 위해 ‘대학유치보좌관’을 신설하고 국립대 2개와 사립대(4년제) 4개교 등 6개 대학의 이전이나 분교설치를 위해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시는 또 울산에 대학을 설립할 경우 상하수도 시설과 진입도로를 개설해주고 대학발전기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현재 부산 동명대가 중구 다운동 다운목장 부지 14만평에 4년제 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부지매입을 끝낸뒤 시에 ‘대학설립 기본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전망=국내 최대의 공업도시인 울산은 발전 잠재력이 높고 산학협동체계를 쉽게 구축할 수 있고 울산에는 국립대가 한 개도 없다는 것이 대학유치에 특히 유리하다는 것이 시의 분석.

최근 울산 인근의 3개 국립대 실무자들이 울산을 방문, 시의 지원방안을 문의하고 후보지를 둘러봤다.

박 시장은 최근 “국립대 1개와 사립대 2개교를 현 민선 3기 임기내에 반드시 유치하겠으며, 올해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유치운동이 비로소 결실을 맺을 것으로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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