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참여연대와 경남의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대구참여연대 등 전국 6개 시민단체들은 9일 “마사회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장외발매소 모집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를 저지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외발매소는 지방세수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나 주민의 여가선용에 기여하기 보다 자금의 역외유출과 지역의 공동체 삶을 파괴하는 주범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많은 주민들이 이같은 부작용을 우려해 반대하는데도 장외발매소의 확대설치에 나서는 마사회의 처사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2000년 이후 시민단체들이 관련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장외발매소 설치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울산은 68.6%가 반대했으며 대전은 72.1%, 광주는 74.8%가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서울 경기지역 26개 시구 가운데 4곳, 울산과 경남 창원, 대구 등 지방 7개 시 중 2곳에 장외발매소를 설치키로 하고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오는 16일까지 장외 발매소 임대희망 접수를 받고 있다. 이들 6개 장외발매소는 내년 6월 개장 예정이다.
장외발매소는 경기 과천경마장에서 열리는 경마 경기를 위성중계를 통해 TV로 지켜보며 돈을 거는 시설로 현재는 서울 및 수도권에 24곳,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에 각 1곳 등 모두 28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마창진 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최근들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서 사행성 시설과 도박 등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며 “국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장외발매소 설치를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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