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방만한 운영으로 논란이 된 전북신용보증재단은 경영 정상화 때까지 도에서 직접 관장하고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남원의료원에 대해서는 민간위탁 또는 민영화 방안이 강구된다.
전북도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 산하 공기업 및 출연기관 경영혁신조치방안’을 10일 발표했다.
강현욱(姜賢旭)지사는 “최근 자본잠식과 불법 부당한 예산집행, 경영적자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도 산하 공기업과 출연기관의 행태에 대해 도정 책임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강도 높은 조치를 통해 이들 기관이 조기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영혁신 방안에 따르면 현재 자본금이 완전 잠식된 전북무역㈜은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 해산절차를 밟기로 했다.
대신 도내 농산물 수출을 전담할 수출지원팀(직원 4명)을 도에 신설하기로 했다.
또 전북신용보증재단은 이사장과 관계직원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재단운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도가 직접 관장키로 했다.
최근 5년간 56억원의 누적적자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남원의료원은 경영혁신차원에서 원장을 교체하고 이른 시일내에 민간에 위탁하거나 민영화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전북도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공기업과 출연기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혁신적인 경영개선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공기업의 효율적인 개선방안을 조언할 수 있는 ‘공기업 경영지원팀’을 운영하고 매년 4월 회사경영상태를 공시하도록 했으며 공기업에 대한 평가를 통해 공기업과 출연기관을 A(자율개선상태), B(지도감독강화상태), C(부실, 처리상태) 등 3단계로 분류해 관리하기로 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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