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하얄리아 부대 송정동 이전 확정

  • 입력 2003년 3월 11일 21시 01분


2011년 반환될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미 하얄리아부대의 이전 부지가 부산 강서구 송정동 일대 17만여평 규모로 확정됐다.

11일 국방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하얄리아부대의 이전 장소가 이곳으로 최종 결정됐고, 국방부는 해당 부지를 2008년까지 미군측에 공여해 이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하얄리아부대측에 공여 되는 구역의 정확한 경계는 양국 합동 실사에 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이 내용을 뼈대로 하는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연합토지관리계획협정’이 국회비준동의를 거쳐 최근 관보에 공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에 대한 수차례 헬기정찰 결과 지리적으로 공항과 항만에 가깝고, 무엇보다 도시와 민가로부터 멀리 떨어져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전 부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부지 공여를 위해 2005년경부터 부산시와 협의해 법적 행정적 절차와 환경영향평가 등 필요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송정동 일대 주민들은 “이전부지 확정이 사전에 주민협의나 공청회 등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며 “더구나 미군부대 이전시 주거 및 교육환경 저하, 건축제한 등 재산권 행사 제한, 마을 공동화 등이 우려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