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주안주공 1, 2단지 재건축 또 제동

  • 입력 2003년 3월 11일 21시 01분


인천지역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하나인 남구 주안 주공 1, 2단지 재건축 사업에 잇따라 제동이 걸렸다.

인천시건축위원회는 주안 주공 1, 2단지 재건축 사업에 대한 심의를 벌인 결과 도시 미관 저해, 소방도로 미비 등의 이유를 들어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건축위원회에서 주차장 부족과 도시 미관 저해 등으로 재심의 결정을 내린 데 이어 두번째다.

건축위원회는 이날 “아파트의 구조적 안전과 도시 미관을 고려해 아파트 동별 급격한 층수 차이(3∼24층)를 좁히라는 지난해 결정을 사업자측이 이행하지 않았다”며 다시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또 화재가 발생할 경우 고가 사다리차 등 대형 소방차량이 원활하게 진압작업을 할 수 있도록 아파트 외벽과 소방도로 사이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위원회는 아파트의 위층과 아래층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에 아파트를 건설할 때 적용되던 바닥 두께 13.5㎝를 15㎝로 늘릴 것을 주문했다.

시는 이번에 지적된 요구사항을 보완하는 대로 위원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그러나 사업자측이 공사비가 추가로 드는 것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어 사업은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3303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주안 주공 1·2단지의 재건축사업은 11만3764㎡의 부지에 지상 14∼35층 규모의 아파트 35개 동(棟)을 건축하는 것이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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