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대구-부산 구간 신규 공사발주 전면 중단

  • 입력 2003년 3월 12일 00시 03분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으로 추진돼 온 대구∼부산 구간의 신규 건설공사 발주가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2008년 예정인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다음달 중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으로 설계평가 등을 진행 중이던 경부고속철도 13-3, 13-4 공구의 발주 계획을 중단한 데 이어 이달 중 발주 예정인 12-2, 12-3, 12-4 공구도 유보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13-3, 13-4공구는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양산 천성산 구간이다.

또 6월과 9월 중 발주 예정인 12-5, 13-1, 13-2공구와 12-1, 14-3공구도 ‘경부고속철도 노선 재검토위원회’가 최종 노선을 확정하는 시점까지 무기한 연기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경부고속철도 부산 금정산, 양산 천성산 터널구간공사와 관련해 “일체의 공사를 중단하고 재검토위원회를 구성해 협상을 다시 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김동훈(金東勳) 고속철도공단 홍보기획팀장은 “노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공사 발주는 불가능했다”면서 “이번 조치로 전체 사업 일정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부고속철도 대구 이남 구간공사는 전체 18개 공구 가운데 8개 공구의 공사가 시작됐고 나머지 공구는 공사 발주를 추진 중인 상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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