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病환자 급증…2001년 환자, 2000년보다 35%증가

  • 입력 2003년 3월 12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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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생활이 문란해지고 치료약에 대한 병원균의 내성이 강해지면서 성병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1년에 매독이나 임질, 클라미디아균 감염 등 각종 성병에 감염된 사람은 36만8436명으로 2000년의 27만1629명에 비해 35.6%나 증가했다.

1999년에는 성병 감염자가 24만3150명이었다.

성병 감염자가 병 의원을 찾아 치료받는 일수도 2001년 112만2624일로 2000년(80만9102일)에 비해 38.7% 증가했고, 진료비 지급액(본인부담금 포함)도 2001년 137억3000만원으로 2000년(93억원)보다 47.6% 늘었다.

특히 임질의 경우 2000년 4만7149명이던 환자가 2001년에 8만2537명으로 75.1%나 증가했고 클라미디아균 감염도 같은 기간에 1만6647명에서 2만3987명으로 44.1% 증가했다.

선천성 매독은 810명에서 588명으로 줄었으나 조기 매독(감염된 지 1개월 반 정도에 증세가 나타나는 매독)은 2943명에서 3312명으로, 기타 매독은 9597명에서 1만1114명으로 증가해 매독 환자가 전체적으로 늘었다.

임질 환자가 늘어난 것은 종전에 임질균에 잘 듣던 퀴놀론계의 약이 요즘은 잘 듣지 않을 정도로 임질균의 내성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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