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최 전방부대의 한 행정보급관이 오랜 군(軍) 경험을 살려 ‘야외용 전투화 건조기’를 개발했다. 혹한기 훈련 때 장병들이 젖은 전투화를 신지 않아도 돼 사기가 크게 높아졌다.
육군 뇌종불패부대 행정보급관 김홍준 상사(43·사진)는 훈련 때 장병들이 젖은 전투화를 장시간 신고 훈련하는 것을 보고 궁리 끝에 야외에서도 전투화를 말릴 수 있는 건조기를 개발했다.
김 상사가 제작한 ‘야외용 전투화 건조기’는 특별한 것이 아닌 실내용 전투화 건조기를 야외에 쓸 수 있도록 개조한 것.
폐 가스통과 가정용 보일러 버너, 철 파이프 등으로 1개를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은 4만원선으로 저렴하다. 장병들도 크게 만족하고 있다. 더욱이 연료는 경유이고 가스통과 보일러 사이에 돌을 끼워 넣어 달구어 1시간 이상의 보온 효과까지 올릴 수 있어 최근 겪는 유류값 파동의 에너지 절약에도 일석 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이 부대는 최근 실시 한 전술훈련에도 단 한명의 동상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만큼 이 야외용 전투화 건조기 덕을 톡톡히 봤다고 자랑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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