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천안-서천에 대안 高校신설

  • 입력 2003년 3월 12일 23시 49분


“공부하라는 소릴 안들어서 좋아요. 하지만 여기서도 배울 건 다 배워요.”

새 학기를 맞아 충남에서 대안 고등학교 2곳이 잇따라 문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학력을 인정받는 대안고교는 15개다.

▽천안 한마음고=한마음교육문화재단(이사장 조병일·행정학박사)이 설립해 10일 입학식을 가졌다. 이 학교가 둥지를 튼 곳은 100년생 버드나무가 우뚝 서 있는 천안시 동면 장송리 옛 장송초교 자리. 입학한 학생 20명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열린 교육, 자연친화적 교육’이라는 건학이념에 맞게 인문계 고교와 같은 교과 수업과 자연친화적인 인성·특성화교육을 할 예정.

김태준 교장(66)은 “제도권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이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살릴 수 있도록 교사 6명이 혼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학교소개는 인터넷 홈페이지(hanmaeum.hs.kr)를 검색하거나 전화(041-567-5525).

▽서천 공동체비전고교=기독교법인인 선천학원(이사장 김용우 목사)이 세웠으며 지난 4일 신입생 5명으로 입학식을 치렀다. 개교식은 내달 24일 계획하고 있다.

서천군 서천읍 태월리 옛 태월초교에 자리 잡은 이 학교는 앞으로 학년당 2학급, 학급당 20명을 배정키로 하고 학생을 모집중이다.

일반 고교와는 달리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인성교육, 지성교육, 특성화교육에 중점을 둔게 특징이다. ‘믿음과 실력을 갖춘 공동체 비전의 인재’라는 교훈에 맞게 △성경읽기 △주자학습(독서교육) △영화감상을 통한 영어공부 등을 하고 있다.

교무주임 최창호(41) 교사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주로 선발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갖도록 장점을 북돋아주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홈페이지(vision.hs.kr) 또는 전화(041-953-6292).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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