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해빙기 강원산간도로 낙석 주의보

  • 입력 2003년 3월 12일 23시 49분


“봄철 산간도로를 운전할 때는 낙석을 조심하세요.”

최근 해빙기를 맞아 강원 산간도로에서 낙석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 강원 산간지역에는 평균 50cm가 넘는 폭설이 무려 5회 이상이나 내려 산간계곡에 아직도 눈이 그대로 쌓여 있어 낙석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가 지난해 도 내 지방도 41개 노선 1500km를 실태조사 한 결과 101개 소가 낙석이나 붕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들 위험지구 가운데 올해 4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6개소에 대해서만 정비를 할 계획이다. 따라서 사실상 75개 지역은 위험에 방치 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지난 8일 오후 6시 15분경 인제군 인제읍 고사리 국도 31호선 도로에서 낙석방지용 시설물이 파손되며 3t 가량의 낙석이 도로에 떨어져 이 구간 차량통행이 5시간 동안이나 통제됐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 반경 삼척시 미로면 국도 38호선 대내기재에서도 흙과 바위 등 500t이 무너져 내리는 산사태가 발생, 차량통행이 4시간 동안이나 불통되는 등 크고 작은 낙석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강원도와 경찰은 최근 많은 도로에 ‘낙석위험’ 표지판 설치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대부분의 외지 차량들이 이같은 안내를 무시하고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되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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