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과 전남 곡성 구례군, 경남 하동군 등 10개 자치단체 시장 군수와 영산강유역환경관리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 임원 등은 12일 전북 순창군에서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를 열고 섬진강 수질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이들은 섬진강 수질이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유입 때문에 2∼3급수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강 주변에 위치한 10개 자치단체가 수질보존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수질 오염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각 시 군마다 5개소씩 모두 49개 마을을 선정, 하수처리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또 섬진강 토종어류의 생태 보존을 위해 8곳의 취입보에 물고기가 출입할 수 있는 어도(魚道)를 설치하기로 했다.
2004년부터 2년여간 계속될 이 사업에는 모두 300여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 자치단체는 행정자치부와 해양수산부 등에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강인형(姜仁馨)순창군수는 “수년간 섬진강 수질을 보존하려는 각계의 노력이 있었으나 다소 미흡했다”면서 “섬진강 수질을 1급수로 끌어 올리기 위한 운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3일 전남 구례군에서는 섬진강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연어방류사업이 펼쳐지고 17일 순창군 동계면 장군목에서는 섬진문화축제가 열린다.
순창=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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