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인사에 따라 13일 울산지검장으로 부임한 안영욱(安永昱) 검사장은 지난 1992년 부산지검 울산지청 부장검사로, 1999년에는 울산지검 차장검사로 이미 두차례 울산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또 안 검사장의 부친인 안길현(安吉鉉)씨는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되기 전인 1989년 12월부터 1991년 1월까지 1년 2개월간 제16대 울산시장을 역임했다.
안 검사장이 취임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검찰권 행사를 강조한 것도 울산에 대한 이같은 애정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울산은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핵심 사업장이 많은데다 급속한 산업화와 지역개발에 따른 환경훼손과 부정부패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안검사장은 “지역사회 안정에 기여하고 지역발전에 장애가 되는 요소들을 제거해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검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안 검사장은 또 “사건 처리과정에서 중립성을 상실하거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있다면 스스로 검찰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공명정대한 법집행을 강조했다.
최근의 검찰 인사파동과 관련해 그는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는 5년이나 10년 또는 더 긴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검찰은 그 길을 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경남 밀양 출신인 안 검사장은 사시 19회로 부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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