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의 공사 51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전체 수석과 함께 대통령상을 받는 홍승화(洪承華·23·기계 공학) 생도가 주인공. 공군 내에서도 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조종 특기를 갖고있는 홍 생도는 장차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를 목표로 현재 초등 비행훈련을 받고 있다. 4년간 남자 생도들과 경쟁하며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란 쉽지 않았다.
그는 "1학년때 구보에서 낙오하는 등 체력 문제로 다소 고전했지만 차츰 극복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그후 남자 생도들과의 경쟁에서 별다른 어려움을 느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홍 생도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기 위해 공군에 입문한 만큼 앞으로 커다란 목표를 갖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졸업식에서는 '부녀 보라매'가 탄생했다. 현재 공군 전투발전단 무기 체계처장인 하왕규(河王圭·49·공사 25기) 대령의 딸인 하유미(河宥美·22) 생도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조종 특기로 임관한 것. 하 대령은 22년간 공군 최신예기인 F-16 전투기 조종사로 활동했으며, 89년에는 공군 조종사의 최고 영예인 '탑건'(TOP GUN)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 생도는 "탑건의 딸이 아닌 일류 공사생도로서 인정받기 위해 4년간 스스로 채찍질했다"면서 "아버지 못지 않은 훌륭한 조종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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