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라크戰 특별대책반 구성

  • 입력 2003년 3월 18일 20시 01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미국-이라크전 발발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의 안전 및 대(對)테러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18일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상황반 안전운항반 교통여객처리반 안전관리반 시설운영반 공항보안반 홍보반 등으로 구성된 특별대책반(반장 김철환 부사장)은 긴급 피난 및 구호를 위해 24시간 소방팀과 의료팀을 대기시키기로 했다.

공사는 외곽 초소를 현재 3곳에서 9곳으로, 초소당 경비인력을 4명에서 5명으로, 여객터미널 순찰인력을 12곳 24명에서 17곳 34명으로 각각 늘리고 상주 직원의 출입 검색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승객의 외투와 신발에 대한 검색을 현재 전체 인원의 20%에서 90%로 확대하고 노트북 캠코더 등 전자제품을 폭약 탐지장비로 정밀 검사하는 한편 폭발물처리반(EOD)도 24시간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이집트 카이로의 중동노선 항로를 이라크 국경선에서 남쪽으로 360㎞ 떨어진(현재 200㎞) 지역으로 우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또 이라크전이 터질 경우 국내 항공사로는 유일한 이 중동노선을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이 노선은 매주 월, 금요일 운항하고 있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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