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시절의 학생운동에 이어 졸업 후 활발한 사회운동을 하다 일찍 세상을 떠난 동문들의 가족과 자녀들을 돕기 위해 ‘경상대 민주 장학재단’을 만들겠다는 것. 기금 목표액은 향후 10년간 10억원.
민주동문회는 14일 진주에서 장학재단 설립 재원 마련을 위한 첫 행사로 일일주점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400여명의 동문과 시민단체 관계자, 지역 인사 등이 참석했다. 당일 모금한 기금은 1000여만원.
그동안 기금을 내겠다며 후원을 약속받은 금액까지 합치면 벌써 6000여만원이 모였다.
민주동문회는 해마다 일일주점과 문화공연 등을 개최해 동문과 일반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민주동문회가 추모의 정을 기리면서 후대들의 교육문제를 책임지기로 한 ‘먼저 간’ 동문은 모두 6명.
전교조 활동에 열성이던 박문곤씨(82학번)는 1996년 서울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뒤 귀가하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김순복(84〃), 손구룡씨(85〃)는 94년 2월 서울 ‘농민대회’에 참석하러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숨을 거뒀다.
농민운동에 힘을 쏟았던 김성원씨(84학번)와 노래패 활동을 열심히 했던 박진향씨(90〃)는 지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문화운동에 앞장섰던 김경미씨(86〃)는 출산도중 숨졌다.
민주동문회 강한수 사무국장은 “이들은 생전에 농민, 교육, 문화운동에 누구보다 열성이었다”며 “단순히 추모하는 마음만 가질 것이 아니라 유자녀들의 교육문제를 책임지는 구체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재단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재단은 앞으로 경상대 출신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여러 시민사회 단체 자녀들도 수혜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문의 경상대민주동문회(mindong.wo.to) 055-757-7898, 후원계좌 농협 818-12-259006 경상대학교 민주장학재단 이기동
진주=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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