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문을 열고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자 지역의 기존 백화점업계가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사은행사를 실시하는 등 맞불작전에 나서고 있다.
20일 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대구, 동아 등 3개 백화점은 지난달 말부터 실시한 고객사은 행사를 한차례씩 연장하는 등 백화점 사은행사가 이례적으로 20일 이상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지난달 27일 개점과 함께 시작된 사은행사가 지난 9일 끝나자 다음날일 10일부터 14일간의 일정으로 추가 사은행사인 ‘오픈성원 감사전’을 열고 있다.
백화점측은 일정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 한해 생활용품과 상품권 등의 경품을 증정하고 있다.
대구와 동아 등 백화점도 이에 맞서 롯데 대구점 개점을 하루 앞둔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사은행사를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1차 사은행사가 끝나는 다음날까지 실시하는 등 맞불 판촉 행사를 벌였다.
대백과 동아 등 기존 양대 백화점은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추가 사은행사에 맞춰 각각 ‘대백카드 65만 돌파기념’과 ‘신춘고객 특별초대회’라는 이벤트를 통해 사은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사은행사는 구매가격의 10%에 해당하는 상품권 및 상품을 고객들에게 증정하는 사실상의 10% 바겐세일. 이같은 사은행사는 이달 하순부터 시작될 예정인 ‘봄 정기세일’로 이어지게 돼 백화점 업계의 치열한 고객 쟁탈전이 4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 백화점이 대구에 진출하면서 기존 백화점들이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양한 사은행사와 이벤트 등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어 당분간 한치의 양보도 없는 3파전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