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보트에 탄 해양경찰청 특공대원 소속 폭발물 탐지요원 2명이 영종대교 교각을 샅샅이 뒤졌다.
해경 특공대의 경비구역은 인천국제공항 인근 영종도, 용유도 해상을 중심으로 반경 30㎞.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와 연수구 동춘동 한국가스공사 LNG(액화천연가스)인수기지, 중구 월미도 저유소, 서인천 및 율도 화력발전소 등도 경비 대상이다.
특공대는 최대 시속 100㎞로 달릴 수 있는 초고속 보트 2대를 이용해 이 구역에서 경비활동을 펴고 있다.
수륙 양용 공기부양정(27t급)인 ‘특수구난 1호’도 영흥화력발전소와 인천국제공항 해상을 오가며 경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화기로 무장된 이 부양정은 시속 90㎞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공항 주변의 낮은 수심과 갯벌에서도 운항이 가능해 만일의 사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해양경찰청은 미국-이라크전쟁이 시작됨에 따라 본청 및 전국 13개 해양경찰서에 ‘대(對)테러 상황실’을 설치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해양경찰청은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 등 임해(臨海) 주요 시설 인근 해상에 30∼100t급 경비함정을 집중 배치했다. 또 전국 13개 해양경찰서도 연안여객터미널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물 인근 해상에 순찰정과 30t급 경비함정을 배치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이상부(李相富) 경비구난국장은 “국내외 테러 유관기관과 정보를 교환하는 등 협조체제를 구축해 테러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25일 오후 1시 해경 부두 앞 해상에서 중국 칭다오(靑島)를 출발해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국제여객선인 뉴골든브릿지호(1만3000t급)를 대상으로 대테러 훈련을 실시한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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