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여수산업단지 내 LG화학 에틸벤젠 제조공장에서 황모씨(44) 등 3명이 촉매제를 혼합하는 탱크 안에 들어가 세척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탱크가 폭발해 황씨가 숨지고 장모씨(48) 등 2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 삼남석유화학 유류탱크에서 다량의 벙커C유가 유출되면서 1.5㎞ 떨어진 광양만으로 흘러들어 인근 해역을 오염시켰다.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해 여수산업단지에서는 1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9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으며 2001년에는 9건의 사고로 8명이 사망했다.
2000년에는 15건의 사고로 사망 8명, 부상 32명 등 40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6억4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1967년 여수산단(당시 여천산단)공장 입주가 시작된 이후 각종 환경안전사고는 70년대 7건(9명 사망), 80년대 33건(31명 사망), 90년대 122건(32명 사망) 등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민주노총전남동부지구협의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잇딴 사고의 원인은 미흡한 환경안전 시설투자와 과다한 인력감축 등에 있다”며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민(民), 관(官), 산(産), 학(學)이 참여하는 상설 대책기구 구성 등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산단의 설치와 운영 및 안전, 주민지원 등을 포괄하는 ‘산단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관건”이라며 “전국 41개 시민환경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산단개혁연대를 통해 국회 및 정부 차원의 공청회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여수=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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