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사 특별수사본부, 현장훼손 관련자 소환조사

  • 입력 2003년 3월 22일 19시 06분


대구지하철 참사 특별수사본부는 22일 사고현장 훼손과 관련, 지하철공사에 대한 압수수색과 윤진태 전 사장 등 공사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사실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특별수사본부는 21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지하철공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회계장부와 작업일지 등 현장 훼손과 전동차 납품비리 관련 서류를 확보, 조사 중이다.

또 21일에 이어 22일 오전 윤 전 사장을 피고발인과 참고인 자격으로 다시 소환해 현장 훼손 과정에 대해 조사하는 등 공사 관계자들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윤 전 사장은 이날 “참사 희생자들에게는 가슴 아프고 미안하지만 수사기관에서 무리하게 수사를 한다면 나도 할 말이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현장 훼손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이 모두 책임이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조해녕 대구시장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장 훼손과 관련된 전원이 소환 대상”이라고 밝혀 조 시장도 다음주 초쯤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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