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위치는 영등포구 신길7동 대방초등학교 교정이었으나 1967년 당시 소유자(미상)가 육사에 기증하면서 노원구 공릉동 육사의 육군박물관 앞으로 옮겨졌고 이후 1980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43호로 지정됐다.
영등포구가 반환 운동에 나선 것은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 신도비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부터. 구는 지난달 육사에 반환 요청 공문을 보내고 이번 달부터 반환을 위한 주민 서명 운동에 들어갔다. 영등포구와 구의회는 “문화재는 원 위치에 있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육사는 조속히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등포구에 별다른 문화재가 없는 상황에서 연령군 신도비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육사의 입장은 단호하다. 육사박물관측은 “당시 소장가가 문화재 당국의 승인을 받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육사에 기증한 것이어서 절차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면서 “육사의 노력으로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돼 잘 보존되고 있는데 이제 와서 돌려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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