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 직장인 38% 서울 출퇴근

  • 입력 2003년 3월 23일 18시 53분


분당 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 직장인의 약 38%가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어 수도권 교통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서울시 장거리 및 교차통근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말 현재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5개 신도시 직장인 63만2451명 가운데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37.7%인 23만8262명으로 집계됐다.

직장이 있는 서울로 매일 출퇴근하는 신도시 직장인들의 비율은 분당이 50.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산(46.1%) 평촌(35.3%) 산본(29.1%) 중동(25.6%) 순이었다.

특히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에서 이들 신도시로 이주한 직장인 중 1866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서울로 통근하는 비율은 평균 77.4%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서울에 직장을 둔 채 거주지만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 직장인 가운데 신도시에 직장을 둔 사람은 42.3%, 경기지역에 둔 사람은 16.0%, 인천에 둔 사람은 3.2%로 각각 나타났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신도시 직장인들의 43.1%는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하철 등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경우는 24.1%, 버스와 택시는 각각 15.1%, 0.4%로 조사됐다.

시정개발연구원 김선웅(金善雄) 연구위원은 “수도권의 교통난을 해결하려면 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職住)근접형’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주택을 분양할 때 해당 지역 직장인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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