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은 천주교 문규현 신부와 불교 수경 스님, 기독교와 원불교 등 국내 4대 종단 종교인 4명이 간척사업에 따른 환경과 생명파괴의 폐해를 알리고 즉각적인 사업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28일 오후 전북 부안군 해창갯벌을 출발한다고 24일 밝혔다. 문 신부와 수경스님은 청와대까지, 기독교와 원불교 측 인사들은 전북지역에서만 삼보일배를 하게 된다.
삼보일배는 세 걸음 걸은 뒤 한 번 절하는 의식으로 인간의 탐욕과 무지, 폭력을 질책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들은 부안을 출발, 국도를 따라 그동안 간척사업이 진행된 김제∼군산∼서천∼홍성∼아산∼평택을 경유해 시화호와 화옹호를 거쳐 5월 18일 청와대에 도착할 예정이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5∼6㎞씩을 걷게 된다.
출발 첫 날에는 베트남 출신의 명상가 틱낫한 스님(77)이 ‘새만금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환경보호를 염원하는 ‘걷기명상(Walking Meditation)’을 한다.
이 밖에 20여명의 개인과 환경단체 회원들도 종교인들과 함께 걸으며 새만금간척사업의 문제점을 홍보할 예정이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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