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영재교육원 중앙中에 첫선

  • 입력 2003년 3월 25일 18시 52분


서울 종로구 계동 중앙중학교에서 25일 실시된 중부 영재교육원 개원식에 참석한 유인종 서울시 교육감(왼쪽에서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과학실을 둘러보고 있다. -강병기기자
서울 종로구 계동 중앙중학교에서 25일 실시된 중부 영재교육원 개원식에 참석한 유인종 서울시 교육감(왼쪽에서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과학실을 둘러보고 있다. -강병기기자
과학 수학 등의 분야에 영재성을 가진 중학생들에게 영재 교육을 하기 위한 서울 중부영재교육원이 25일 서울 종로구 계동 중앙중학교에 처음 문을 열었다.

중부영재교육원은 서울시교육청이 그동안 서울과학고와 한성과학고에서 운영해 온 중학생 영재교육 과정을 폐지하는 대신 영재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교육과정과 강사진을 강화해 중앙중학교에 설치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중부영재교육원 개원을 시작으로 6월 초까지 24억원을 들여 나머지 10개 지역교육청별로 1개교에 영재교육원을 개설할 계획이다.

중부영재교육원은 학교장의 추천과 별도의 선발시험을 거쳐 선발한 중학교 1학년생 30명을 대상으로 4월부터 토요일 방과후에 4시간씩 수업을 하기로 했다.

또 방학 중에는 과학캠프 등을 열어 집중적인 교육을 할 예정이며 인터넷을 통한 원격 교육도 병행한다.

교육과정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수학 정보 교양 분야에서 자체 개발한 심화학습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우수 학생은 대학 교수의 개별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강사진은 서울시내 과학고 교사와 대학영재교육센터 교수, 영재교육 직무 연수를 받은 12명의 중학교 교사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최승택(崔承澤) 중등장학사는 “선발된 학생들은 단순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아니라 창의성이 뛰어나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수업은 학생 활동과 토론 중심으로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 리더십, 협동심, 봉사정신 등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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