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7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1996년부터 임대해 전시관으로 쓰고 있는 여의도 시유지의 계약기간이 6월로 만료됨에 따라 이를 매각하기로 최근 시장단 회의에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부지 매각대금으로는 2006년 충북 오송으로 옮기는 서울 은평구 녹번동 국립보건원 부지를 사들인 뒤 강북 주민들을 위한 문화회관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만3058㎡ 규모의 이 땅은 감정가격만 2000억원이 넘는 시유지 중 최고의 노른자위.
시는 2001년 두 차례 전시관 부지 일부에 대해 공개입찰을 추진했으나 호텔이나 컨벤션센터 등으로 용도를 한정하는 바람에 모두 무산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주상복합건물 등을 제외한 모든 용도로 개발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매각방침이 정해진 이후 국민은행 등 금융기관과 건설회사, 일본계 자금 업체까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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