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2002년 북한산 산악사고 122건으로 최다

  • 입력 2003년 3월 27일 18시 27분


2002년 119구조대가 출동한 산악사고 가운데 북한산에서의 실족(失足)사고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악사고는 모두 508건. 북한산이 122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관악산(97건) 수락산(93건) 도봉산(51건) 등의 순이었다.

북한산의 경우 산세가 험한 백운대와 칼바위 등에서 사고가 빈번했고 비교적 쉬운 등산로인 대동문과 인수산장 주변에서도 사고가 많았다.

관악산은 연주암과 제1야영장, 수락산은 철모바위와 코끼리바위 주변이 사고다발지역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은 실족사고가 351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등산 때보다 점심을 먹고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하산할 때 생기는 실족사고가 많았다. 다음은 음주(89건) 질병(36건) 추락(18건) 조난(12건) 등의 순이었다.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봄철 산행 때 산 아래와 정상의 기온 차가 심하므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을 준비해야 한다”며 “하산 때 사고가 많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방재본부는 조난자가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릴 수 있도록 산악사고 다발지역에 고유번호를 표시한 안내표지판 180개를 설치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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