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씨는 1만2000㎞를 주행한 2002년식 아반테 승용차를 1000만원에 샀다. 새 차에 비해 거격은 300여만원, 보험료는 30% 정도 절약했다.
채씨는 “수수료 13만원을 냈지만 각종 세금과 보험료 탁송료 등 여러 비용이 들지 않았다”며 “외형이나 성능도 새 차 못지 않아 가족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나들이철인 3∼5월은 중고차를 사고 팔기 좋은 시기. 최근 이라크전쟁 영향으로 중고차 가격이 평균 20만∼30만원 떨어졌다.
인천에서 비교적 큰 규모로 영업중인 중고차 매매단지 12곳이 있다.
단지마다 10∼30여개 업체가 몰려 있어 경제 사정에 맞는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시행된 수수료 자율화에 따라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내리고 있다. 업체들은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올해 안에 중고차 구입 후 ‘2개월 2000㎞’ 보증수리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매매 때는 상대적으로 사고경력 누락이나 주행거리 조작 등이 적은 대형 매매단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중고차를 살 때는 자동차 원부를 통해 할부나 저당 압류 여부를 조회해야 한다. 또 화창한 날 차에 대해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해 실외에서 여러 각도로 보는 등 차량 상태를 꼼꼼히 살피도록 한다.
차를 판 사람은 관할 구청이나 차량등록사업소에서 자동차등록원부를 확인해 명의가 이전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명의이전이 되지 않으면 교통범칙금 고지서 등이 날아올 수 있기 때문.
인천자동차매매사업조합 박성국 과장은 “자동차양도증명서와 성능점검표는 고장 때 정당하게 수리를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차량 구입 때 꼭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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