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중고교는 합숙훈련이 필요한 경우 관할 교육청과 협의해 대회 개최 이전 등 적당한 기간에만 실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각급 학교 학생선수들이 정상적인 수업을 받은 뒤 훈련하도록 하고 학생이 참가하는 각종 대회를 휴일이나 방학중에 개최하도록 대한체육회와 경기단체 등에 권유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행정자치부, 산업자원부 등과 합동으로 각급 학교의 합숙소와 기숙사 등 재난이나 화재에 취약한 시설에 대해 14일까지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 화재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부산의 한 중학교 축구부 숙소에서 불이 나 잠자던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일 오전 2시10분경 부산 사하구 장림동 영남중학교 축구부 숙소 안에 있는 주방에서 불이 나 취사도구와 벽 등을 태우고 1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잠자던 축구부원 8명과 감독 등 9명이 긴급 대피하고 소방차 11대가 출동했다. 불이 난 건물은 23평 규모의 무허가 조립식 가건물이다.
소방서측은 음식물을 데우기 위해 켜놓은 주방의 가스레인지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천안초등학교 화재 사고 직후인 지난달 27일 관내 일선 학교에 운동부의 합숙을 금지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학교측은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축구부원 23명 중 통학거리가 먼 8명이 기숙을 해왔고 합숙을 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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