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의 창간 83주년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적으로 미국이 좋지는 않지만 주한미군은 한국의 안전보장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이라크전쟁에 비전투병을 파병하는 것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정도에서만 파병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라크전 비전투병 파병이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47.4%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고 42.1%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라크전 파병에 대한 찬반 여론은 48.2% 대 45.1%로 팽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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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대해서는 ‘싫다’는 사람이 29.5%로 ‘좋다’(23.0%)는 사람보다 많았지만 ‘미군의 주둔이 한국의 안전보장에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하다’가 40.6%, ‘약간 중요하다’가 44.2%로 84.8%가 그 중요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현재의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65.9%가 ‘좋지 않다’고 답해 우려를 나타냈다.
또 한국인의 76.1%는 ‘가까운 시일 내에 IMF사태와 같은 경제위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불안감은 이라크전쟁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77.5%)이라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취임 한달 정도가 지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72.1%가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코리아리서치센터(KRC)가 3월 28, 29일 이틀간 전국의 성인남녀 각각 1009명과 101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자세한 자료는 인터넷 동아닷컴(www.donga.com) 여론조사 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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