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임업기술지도원이 자세히 설명해 나무를 심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나무 심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이 다가오면서 요즘 인천산림조합 나무시장을 찾는 사람은 하루 평균 200여명에 이른다.
나무시장에는 널리 알려진 철쭉 산수유 벚나무 앵두 배나무 사과나무 등과 함께 남경도 가중나무 이팝나무 능소화 구상나무 등 낯선 이름의 묘목들이 이름표를 달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산림조합은 좋은 품질의 나무를 중간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싼 가격에 팔고 있다.
감 대추 매실나무 등 유실수가 잘 팔리며 벚나무 산수유 백일홍 등 꽃나무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유실수의 가격은 한 그루에 2000∼3000원, 벚나무 등 조경수는 3000∼2만원, 잣나무 등 조림수는 3000∼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묘목 품질을 보증하는 인천산림조합 나무시장은 쉬는 날 없이 4월 말까지 문을 연다.
나무시장 인근에는 예쁜 꽃들을 파는 화원들이 모여 있어 또 다른 봄을 느낄 수 있다.
옹진부천산림조합(032-344-3101)도 부천시 소사구 역곡동에 나무 전시장을 개설해 유실수와 조림수 관상수 등 70종의 묘목을 판매한다. 복숭아 사과 자두 등 유실수는 2500원, 해송 잣나무 등 조림수는 4500원, 목련 등 관상수는 2000원 안팎에 살 수 있다.
묘목을 고를 때는 잔뿌리가 많고 가지가 고루 뻗은 것이 좋다. 가지에 흠집이 있는 것은 병충해를 입은 것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구입한 나무는 뿌리가 마르기 전에 심도록 한다. 구덩이 크기는 뿌리가 퍼진 상태를 기준으로 1.5배 이상 넉넉히 파야 한다. 물은 자주 주는 것 보다 한번 줄 때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인천산림조합 오원영 기술지도과장은 “구덩이에 나무를 앉힐 때 너무 깊이 넣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무를 심은 뒤 물을 충분히 주고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낙엽 등으로 나무 주위를 덮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