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한의대 김형민(金炯珉·48) 교수는 최근 대전에서 열린 대한자죽염연구회 학술대회에서 자신의 논문(자죽염의 항염활성 연구)이 ‘면역약리학 및 면역독성학회지(Immunopharmacology and Immunotoxicology)’에 등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죽염을 주제로 한 논문이 해외 학술지에 실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면역약리학 및 면역독성학회지는 SCI(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에 등재된 권위있는 학술지이다.
김 교수의 논문은 한마디로 ‘염증 치료에는 소금이 좋다’는 속설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
그는 죽염을 투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세포활성물질(TNF-α)이 70% 이상 줄어든 것을 실험으로 밝혀냈다. 이로써 죽염은 세포활성화물질을 20% 가량 줄여주는 일반 소금 보다도 훨씬 효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험에는 1500℃ 이상의 고열에서 9번 구워내 자주색을 띠는 ‘자죽염’이 사용됐다.
김 교수는 “죽염이 인체의 면역과 건강에 좋은 식품인데도 얼마 전 다이옥신이 검출된 이후 먹어서는 안되는 것으로 인식돼 안타깝다”며 “특히 800℃ 이상의 고열로 구워낼 경우 다이옥신으로부터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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