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당초 지하화하기로 했던 송도역∼인천역 구간 6.2㎞ 외에 연수택지지구 통과지점 4.9㎞ 중 1.6㎞를 지하에 건설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그러나 철도청은 연수택지지구 내 청학지하차도 516m만 지하에 건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철도청 관계자는 “당초 연수지역 전 구간을 지상에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청학교차로 통과지점 516m를 지하화하기로 했다”며 “지상 철도가 청학고가도로와 겹치면 도시 미관을 해치고 교통난이 심해진다는 인천시 입장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인선 인천구간 20.6㎞ 가운데 6.71㎞는 지하에 건설된다.
연수지역 통과 구간을 모두 지하화할 것을 요구했던 ‘올바른 수인선 건설을 위한 인천시민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일부 구간만 지하화하기로 한 결정은 주민들의 요구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철도청은 또 경기 시흥시 오이도∼연수 구간 11.1㎞를 지상에 건설하기로 했다.
인천구간에 설치될 역사의 경우 연수역과 송도역 2곳만 지상에 만들어지고 인하대역, 남부역, 인천역 등 3곳은 지하에 건설될 계획이다.
철도청과 인천시는 실시설계를 마친 오이도∼연수 구간에 대한 공사를 이르면 올해 말 착공하기로 했다.
나머지 연수∼인천역 구간은 12월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주민공람 공고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수원을 잇는 총 연장 52.8㎞의 수인선은 2008년 말 개통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서울지하철 안산선과 연결되는 한양대∼오이도 구간 12.4㎞는 2000년 7월 개통됐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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