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실시된 한나라당 거제시장 후보 경선에 이의를 제기했던 황수원(黃守元·49) 거제박물관장은 2일 “경선 과정에 문제가 많은데다 당이 비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황씨는 “경선에서 탈락한 한나라당 및 다른 정당의 후보들과 협의해 무소속 단일 후보를 내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경선 탈락자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윤영(尹英·48) 전 거제부시장도 한나라당 경선에 불복,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윤씨는 “선거인단의 18.5%에 불과한 370명만이 참석한 경선은 대표성이 없을 뿐 아니라 절차적 공정성도 상실해 수용이 어렵다”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역시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했던 서영칠(徐榮七·66) 전 고성군수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중이며, 늦어도 7일까지는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김한겸(金汗謙·54) 전 도의원은 “경선 불복에 대해 유권자들이 냉정하게 판단할 것으로 생각하며,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실시된 민주당 거제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김찬경(金贊耿·56) 전 경남도의회 총무담당관은 “일부 문제가 있었지만 경선 결과는 받아들이겠다”면서도 “향후 진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여운을 남겼다.
민주당 경선에서 1위를 한 배길송(裵吉松·62) 거제지구당 위원장은 “주위에서 ‘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허위 내용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 혼탁양상이 나타나 염려스럽다”며 “집권당 후보인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최근 당원 총회에서 변성준(卞成俊·39) 전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장을 시장 후보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득표전에 나섰다.
거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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