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00명중 3명이 학습부진아

  • 입력 2003년 4월 3일 14시 41분


초등학교 4∼6학년생들은 100명 중 3명이 학습 부진아이고 읽기, 쓰기 보다 기초수학 분야를 더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교육청이 3월 초 서울시내 초등학교 4∼6학년생 38만513명을 상대로 기초학력 진단 평가를 실시해 3일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기초학력 진단평가는 시교육청이 매년 1학기 초 읽기, 쓰기, 기초수학 등 3개 영역에 대해 이뤄지며 100점 만점에 각각 75점, 78점, 77점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들을 부진아로 진단해 특별 지도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험 대상 전체 학생 중 1만1176명(2.94%)이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기초학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부진아 학생들을 읽기, 쓰기, 기초수학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눈 결과 기초수학에 8158명이나 포함돼 수학 영역의 오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25문항이 출제된 기초수학의 경우 수와 연산, 도형, 측정 등 3가지 분야중 측정 분야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았다.

읽기, 쓰기에서도 각각 5129명, 4504명이 학습능력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으며 2가지 영역 이상에서 부진한 학생들도 6615명이나 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저학년 시절부터 학습결손이 누적되면 이해력이 부족해 전반적인 기초학력 부진으로 이어진다"며 "TV나 컴퓨터만 가까이 하고 책을 읽는 것을 소홀히 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담임교사의 정규 수업만으로는 기초학력을 따라가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전담 강사를 채용해 방과후 특별지도를 실시하고 독서캠페인, 학생 중심의 방법 개선 등을 초등교육의 주요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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