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김기석/극도로 침체된 景氣 정부 대책은

3월 31일자 A1면 ‘이라크戰 혼미에 경제전망 잇따라 수정―올 성장률 5.7%→4%臺…’를 읽고 쓴다. 한국은행은 국내 소비와 투자가 크게 위축되는 데다 이라크전쟁의 장기화 조짐으로 주요 경제지표가 크게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률이 4%대로 떨어지고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되면서 물가는 상승한다니 걱정스럽다. 뿐만 아니라 이 수치는 이라크전쟁이 잘 해결된다는 전제 아래 내린 전망이어서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라크 전쟁 지원도 좋고 북한 지원도 좋다. 하지만 과연 정부는 극도의 침체에 빠져 있는 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정부는 요즘 서민들이 콩나물 하나 사는 데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김기석 서울 강남구 역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