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강원 춘천시 신북읍 용산리 한강수력발전처 인근 야산에서는 강원지역 장애인( 110명)과 가족, 후원단체와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과 함께 하는 생명의 나무심기’ 식목행사가 열렸다.
강원도와 강원도청 장애인을 생각하는 동호회가 주관한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산벚나무와 산수유 복자기 등 생명력이 강한 4종의 꽃나무 묘목 420그루를 심었다.
지체 장애우 김수환씨(25)는 “그동안 여러 번 나무를 심어보겠다는 결심을 하고도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 직접 이렇게 심어보니 너무나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장애우 들을 인솔하고 참석한 강원도 장애인종합복지관 손동희 교사(여)는 “학생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자신들이 심은 나무에 이름표를 달고 좋아하는 모습에 너무나 좋았다”며 “내년에도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99년 식목일에 사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장애인 생명의 나무심기’ 행사는 올해까지 4년동안 장애인 400여명과 각종 단체와 공무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각종 묘목 1000여그루를 심어 한강수력발전처 인근 야산 2.5㏊ 를 ‘꽃나무 동산’으로 꾸몄다.
강원도청 배영규(裵榮珪) 사회과장은 “최근 장애인을 사랑하는 모임과 후원단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내년도에는 시군 단위의 행사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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