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전남 아스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40여개 회원사가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갖고 유가상승과 골재값 상승 등으로 생산원가가 20% 이상 올랐는데도 조달청의 납품가격은 현실화되지 않아 10일부터 관급공사 납품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조합측이 아스콘 납품을 중단할 경우 현재 공정률 65%를 보이고 있는 무안국제공항과 광양컨테이너부두 건설공사를 비롯 구례, 곡성, 광양 등지의 수해복구공사 등 현재 조달청과 납품계약을 맺은 각종 대형공사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아스콘조합측은 “아스콘의 생산연료인 경유와 벙커C유가 크게 올랐으며 주원료인 아스팔트 가격도 1㎏에 240∼250원에서 295∼300원으로 20% 정도 올랐다”며 “그러나 이같은 생산원가 상승분이 조달계약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측은 또 “지난달 관급 납품 실적은 7만t에 달했으나 t당 평균 인상폭이 6500원에 달하면서 모두 4억2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납품가격을 현행 t당 3만5800원에서 4만2300원으로 조정해야 한다고”고 요구했다.
광주지방조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스콘 업계의 어려움은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실거래 가격 기준으로 납품가격을 결정하는 아스콘의 경우 아직까지 시장가격이 오르지 않아 인상요구를 수용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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