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시화호 남쪽 간석지에 레저단지

  • 입력 2003년 4월 7일 18시 14분


경기 안산 시흥 화성시에 걸쳐 만들어진 인공호수인 시화호의 남쪽 간석지(干潟地) 1837만평에 398만평 규모의 관광·레저산업 단지와 인구 9만∼11만여명을 수용하는 250만평 규모의 주거업무용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7일 건설교통부와 관련 연구기관에 따르면 국토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농촌경제연구원, 환경정책평가연구원, 경기개발연구원, 해양연구원 등 6개 연구기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시화지구 종합개발 구상안(案)’을 공동으로 마련해 건교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쪽 간석지 1837만평 가운데 2012년까지 1단계로 808만평은 주거·관광·레저용 개발지로, 761만평은 보전용지로 각각 활용된다. 나머지 268만평은 송도신도시 김포매립지 인천국제공항 등 3대 경제특구의 배후지라는 입지여건과 앞으로 발생할 수도권 지역의 대학 이전 수요 등을 고려, 2단계 사업용 유보지로 남겨진다.

1단계 사업지 가운데 354만평은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국제민속타운 △자동차경주장 △주민생활체육용 종합레저타운 △대중 골프장 △수상레저단지가 들어서는 관광·레저단지로 이용된다. 또 주변지 44만평은 레저활동에 필요한 장비나 용품을 연구, 생산하는 무공해 레저용품 제조산업단지로 조성된다.

250만평 규모의 주거 업무용지에는 시화호 남측 간석지 내 시설 종사자 6만여명을 포함, 9만∼11만5000명을 수용하는 주택과 업무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들 연구기관은 또 시화호 방조제 주변에 건설 예정인 항만시설은 송도신도시에 들어설 신항만 등의 건설에 따른 수요 추이 등을 고려, 2단계 사업을 추진할 때 검토하도록 제안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양하백(楊河百)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개발시설과 면적은 다소 유동적이지만 기본틀은 구상안대로 될 것”이라며 “1단계 공사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이르면 2005년 하반기부터는 착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 이와 관련, “시화지구 정책협의회의 심의 등을 거쳐 상반기 중에는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건교부에 기본계획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화호는 수자원공사가 1994년 방조제를 쌓으며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호수(1281만평 규모) 북쪽에 317만평, 남쪽에 2937만평 규모의 간석지가 조성돼 있다.

현재 북쪽 간석지에는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계획이 확정됐고 남쪽 가운데 1100만평도 농업용지로 사용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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