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영어야~ 놀자" 조기 영어교육 어떻게

  • 입력 2003년 4월 7일 18시 41분


어린이 영어교육은 영어로 된 만화비디오나 동화책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어린이 영어교육은 영어로 된 만화비디오나 동화책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막상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결정하기 쉽지 않다. 원어민 교사가 수업을 하는 학원도 많고 각종 테이프나 교재가 많이 나와 있다. 책이나 오디오, 비디오, CD롬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학습법이 있는 만큼 아이의 흥미를 끌면서 내용이 충실한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

▽영어환경 만들기=어릴 때부터 영어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우선 집안부터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 보자. 한글을 배울 때 온 집안에 글자나 그림을 붙여 놓는 것처럼 영어 알파벳이나 영어단어, 그림과 단어를 아이의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보자. 아이는 집안에서 놀면서 이 ‘이상한’ 글자나 단어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만화영화나 비디오로 된 영상물에 흥미를 느낀다. 디즈니 만화 영화를 영어 자막과 함께 원어로 보여주는 것도 좋다. 아이들만 보게 하지말고 부모가 함께 보면서 간단한 영어로 질문해 보자. 비디오에 나온 단어나 문장으로 플래시 카드를 만들어 낱말 찾아 밟기, 문장 찾아 밟기 등의 게임을 해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어 노래가 담긴 테이프를 수시로 틀어 놓는다. 승용차에도 영어 테이프를 준비해 뒀다가 자연스럽게 영어 소리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첨단매체 활용=CD롬은 어린이가 직접 컴퓨터를 조작하고 동영상이기 때문에 흥미를 끌 수 있고 문제 해결력도 길러준다. ‘휴멍거스사의 꼬마자동차 풋풋’‘파자마 샘’‘주니어 스포츠 시리즈’ 등은 영어 전문서점이나 대형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 영어 사이트 안에는 컬러링 만들기, 종이접기, 동화 등 다양한 종류의 영어교재가 많다. 아이북랜드(www.ibookland.com)는 유료 회원에게 단계별 영어도서를 제공하고 영어도서 읽기 교육을 해준다.

어린이 영어교육 교재 등에 대한 선택 요령을 소개한 ‘쑥쑥닷컴’(www.suksuk.com), 영어 스토리북을 소개한 ‘키즈위즈 북’(www.kizwiz.co.kr), 온라인 동화보기와 게임을 제공하는 ‘Little Fox’(www.littlefox.co.kr) 등도 유용하다.

시사영어사의 ‘영어동아리 모임’(www.sisadongari.com)은 유료 회원에게 미국 초등 영어교과서를 전자책 형태로 제공하고 방문 지도도 한다.

▽영어 동화책 고르기=영어 그림책과 동화책은 취학 전 아이들에게 영어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일으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줄거리는 아이들이 알기 때문에 엄마가 영어를 한 줄 읽고 우리말로 해석해 주는 것보다 영어로 계속 읽어 주는 게 좋다. 발음에 자신이 없으면 원어민의 음성이 녹음된 테이프를 이용한다.

동화책은 유아에게는 표지와 두께가 2㎜ 정도로 두껍게 만들어져 책장을 넘기기 좋고 잘 찢어지지 않는 ‘보드북’ 형태가 좋다. 보관용은 표지가 두꺼운 ‘하드커버’ 책이 좋지만 조금 비싸다. 두께가 얇은 ‘페이퍼백’ 형태의 책은 값이 저렴하다.

그림이 펼쳐지는 ‘플랩 북’, 털 천 등 다양한 재료가 그림에 부착된 책, 소리나 향기가 나는 책 등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목욕할 때 책을 보게 하려면 비닐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배스 북’을 고른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영어 발음교정 맡겨주세요" '악센트 클리닉' 눈길▼

‘미국인처럼 영어 발음을 할 수는 없을까.’

어린이들 사이에 영어 발음을 좋게 하기 위해 혓바닥 하단의 설소대를 절단하는 수술이 유행할 정도로 조기 영어교육에 관심이 높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악센트 클리닉(Accent Clinic)’은 사람의 영어발음, 청각 능력을 의학적으로 진단하고 지도해 영어 구사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의 모든 모음과 자음 요소들에 대한 발음 변수를 첨단 녹음시설을 통해 진단하고 문제점을 의학적으로 치료한다는 개념이다. 스튜디오에서 정밀 진단한 뒤 외국인 교수가 1∼3개월간 발음을 교정해준다.

1시간반씩 주 2회 교정을 받으면 놀라울 정도로 발음이 좋아진다는 것.

미국의 언어병리학자인 아서 캄튼 박사가 개발한 이 발음교정 프로그램은 외국어 학습자뿐만 아니라 미국 주류 사회에 정착해 성공한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이민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나운서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악센트 클리닉 김규완 원장은 “어린이나 성인 모두 발음 교정을 받으면 자신들도 놀랄 정도로 발음이 향상된다”며 “발음 교정은 반복 학습이 아니라 치료이기 때문에 3개월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02-54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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