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초등생 학습지 고르기…아이 눈높이 맞추면 100점

  • 입력 2003년 4월 7일 18시 41분


학습지는 너무 어려운 것보다 아이의 수준에 맞는 것을 골라 쉬운 것에서부터 차츰 단계를 높여가며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동아일보 자료사진
학습지는 너무 어려운 것보다 아이의 수준에 맞는 것을 골라 쉬운 것에서부터 차츰 단계를 높여가며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새 학기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학년이 한 단계 올라갈수록 학부모들은 아이가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공부에 도움이 될까 싶어 참고서나 학습지를 사주려고 하지만 막상 어떤 것이 학습에 도움이 되는지 확신이 서지 않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학년 초에는 학습지나 참고서를 새로 사거나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 학습지 회사들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참고서나 학습지 회사들은 학부모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전략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우선 소비자들은 광고를 많이 하고 학습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큰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품의 인지도 못지않게 자녀의 학력수준이나 취향 등을 고려해 고를 것을 권한다.》

▽아이 수준에 맞춰라=너무 수준이 높으면 아이들은 금방 싫증을 느낀다. 부모들은 자신들이 공부하던 것처럼 아이에게 무조건 달달 외우게 하는 식의 학습지는 오히려 학습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현재 초중고교에서는 학생 중심의 제7차 교육과정이 시행되고 있다. 학습지 업체들은 이런 추세를 반영해 아이들의 창의력이나 상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재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녀에게 돈만 주고 책을 사도록 하는 것보다는 직접 자녀의 손을 잡고 전문 서점에 나가 이것저것 비교하고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 사주면 더 효과적이다.

학습지를 선택할 때는 자녀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해야 한다.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창의성과 사고력을 계발하기 위한 것인지를 먼저 분명히 한 뒤 선택해야 한다.

▽얇고 쉬운 것부터 골라라=아이에게 너무 공부를 강조하면 금방 싫증을 낼 수가 있다. 수학 학습지라면 계산도 잘하면서 수학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수학은 아이의 기초실력이나 적성을 고려해야 한다. 어려운 문제를 푼다고 수학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

계산만 반복하는 학습지는 기초 원리보다 계산하는 기술만 가르쳐 학생의 창의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계산문제와 이해력을 묻는 내용이 적당히 섞인 학습지가 좋다.

얇고 쉬운 학습지부터 시작해 차츰 실력을 쌓아 나가면 자신감과 성취감이 생긴다. 그러나 장기간 받아보는 방문학습지의 경우 너무 쉬우면 흥미를 잃을 수 있다. 단계별로 아이의 흥미와 관심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

▽끈기를 길러줘라=공부는 아이가 인내심을 기르는 과정이기도 하다. 일단 학습지를 선택하면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한다. 한두 번 미루다 보면 포기하게 되고 자칫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습 습관을 갖게 될 수 있다.

학습지는 교사가 주 1회 정도 직접 가정에 와서 가르치는 방문형과 4∼6명의 어린이를 한곳에 모아놓고 가르치는 형식이 있다.

방문 지도는 아이의 능력에 맞게 개인지도를 할 수 있고 집단지도는 비슷한 또래가 모여 학습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사와 자주 상담하라=아이의 공부 태도가 어떤지는 비슷한 아이들을 많이 가르치는 교사들이 잘 안다. 교사에게만 아이를 맡겨 놓는 부모들이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교육 자세다.

우선 교사와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상담해 보라. 공연히 간섭한다는 인상을 줄까봐 거리를 둘 필요가 없다. 교사와 부모의 친밀도가 아이의 학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교사와 자주 상담하면서 학습 태도에 문제는 없는지 살펴보면 좋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