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은 삼별초의 항몽 유적지가 남아 있는 진도와 인천 강화군, 제주 북제주군 등 3개 자치단체들이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16일 진도에서 삼별초 학술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모임에서 3개 자치단체는 학술 세미나를 통해 공동 학술조사, 함선 건조, 삼별초 장터 등 관련 유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복원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학술 세미나에서 곽의진 진도군 삼별초 연구위원은 ‘해상왕국 고려의 함선을 삼별초 역사교육의 관광선으로’, 이상태 강화군 삼별초 연구위원은 ‘삼별초 부활에 대하여’, 강창화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재연구실장은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학술조사와 문화자원화 방안’을 각각 주제발표한다.
곽의진 위원은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삼별초의 대몽항쟁은 고려인의 외세에 대한 저항이자 강력한 자주정신의 발로였다”며 “삼별초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기위해 3개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고려 함선을 건조, 3개 섬을 운항하는 등 관광자원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1989년 자매결연을 한 이들 자치단체는 매년 진도 ‘영등축제’나 북제주군 ‘들불축제’ 등 지역축제 때 자치단체를 방문해 교류행사를 가졌고 지금까지 3차례 삼별초 관련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진도군 관계자는 “공동 학술연구와 유적 복원 등 뿐만 아니라 각 자치단체에 지역 특산물 교류 판매를 위해 ‘삼별초 장터’를 개설하고 공무원 상호 교류의 폭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별초는 좌별초, 우별초, 신의군을 총칭한 것으로 1232년 고려 최씨 정권이 몽골 침략을 피해 강화도로 천도하자 대몽 항쟁에 나섰으며 개경 환도가 단행된 1270년 이에 불복해 난을 일으켰다. 배중손이 지도하는 삼별초는 장기전을 펴기 위해 진도로 옮겼으나 1년 만에 함락됐고 다시 나머지 무리가 김통정의 지휘하에 제주도로 옮겨 항전하였으나 1273년 2월 평정됐다.
진도=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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