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대출 67%가 수도권 집중

  • 입력 2003년 4월 9일 15시 14분


지난해 은행 대출 증가액 중 67%인 67조원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2년중 지역별 은행대출 동향'에 따르면 작년 말 은행대출잔액은 457조340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99조9500억원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대출은 67조7000억원이 늘어 전체 대출증가액의 67.7%를 차지했다.

수도권으로의 자금집중(전체 대출증가액에서 수도권대출 증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77.7%에서 2001년엔 61.1%로 완화됐다가 작년 다시 심화됐다.

지역별 대출잔액은 서울 198조3000억원, 경기 100조6000억원, 영남 89조5000억원, 호남 30조5000억원, 충청 26조8000억원 등으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 전체 대출의 65.4%가 몰렸다.

대출증가율은 경기가 40.1%로 가장 높았고 영남 27.8%, 충청 27%, 호남 18.8%등이었으며 서울은 24.4%였다.

절대 증가액은 서울이 38조8000억원으로 최다였고 경기 28조8000억원, 영남 19조4000억원, 충청 5조6000억원, 호남 4조8000억원 등이었다.

전국적으로 은행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저금리가 지속된 가운데 아파트 투기붐을 타고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데다 중소기업대출도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은 서울지역이 31.4%(23조8000억원) 늘었고 경기는 55.7%(20조6000억원)나 증가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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