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북구 "빈땅 텃밭으로 씁시다"

  • 입력 2003년 4월 9일 21시 24분


광주 북구가 도심의 애물단지인 빈땅(공한지)을 주민들의 텃밭으로 활용키로 했다.

8일 북구청에 따르면 현재 주민 48만명이 살고 있는 북구 관내 공한지는 건축예정지가 150곳, 주차장이 50곳, 농경지가 121곳 등 총 450곳에 이른다.

구청 측은 이들 공한지 가운데 관리상태가 부실한 면적을 주민들의 텃밭으로 활용하기 위해 최근 표지판 설치 여부와 소유자 및 관리자, 오물 및 쓰레기 유무 등 공한지 운영실태를 조사했다.

구청 측은 조사대상지 토지 소유자 또는 관리자에게 청결을 유지하고 작물을 경작하도록 권유하고, 경작의사가 없을 경우 대리 경작자를 지정해 각종 작물을 재배하는 텃밭으로 가꿀 계획이다.

구청 관계자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도심 공한지를 인근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텃밭으로 활용할 경우 쓰레기 투기를 방지하고 자연친화적 환경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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