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오토밸리' 7년간 5000억 투자

  • 입력 2003년 4월 9일 21시 29분


울산을 세계적인 자동차 거점도시 및 정밀화학산업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총 5300여억원이 투자된다.

울산시는 8일 울산시청에서 산업자원부와 울산 부산 경남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권 산업클러스터 실무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산업진흥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시는 우선 2010년까지 5000여억원을 들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의 북구 매곡과 효문동 일원에 자동차 생산과 연구 개발(R&D)-전시-홍보-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담당할 ‘오토밸리’를 조성키로 했다.

오토밸리에는 2004년까지 569억원을 들여 매곡동 일원 17만평에 자동차 부품 소재 전용단지가 조성돼 전국의 자동차 협력업체를 유치할 예정이다. 또 2006년까지 638억원을 들여 매곡동 일원 1만2000평에 자동차 부품혁신센터가 건립된다.

또 2006년까지 자동차 부품을 일정 규격에 따라 생산하고 조립하는 ‘모듈(module)화 단지’를 효문, 송정동 일대 26만평에 670억원을 들여 조성하고, 송정동 일원 18만평에는 민자 1000여억원을 유치해 자동차 전시와 마케팅 등을 담당할 오토플라자와 자동차 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했다.

시는 이와함께 석유화학산업을 고부가가치의 정밀화학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6년까지 300여억원을 들여 정밀화학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정밀화학센터는 현재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대학유치운동과 연계해 이달중으로 대학 설립 예정지 인근에 부지를 선정한 뒤 내년 5월 착공할 예정이다.

지역연구개발센터도 과학기술과 연구개발 경영과학 기술정보 전문가 4명이 참여해 7월 발족된다.

시는 이같은 산업진흥계획을 전담할 ‘울산산업진흥재단’도 1국 3센터(정원 23명)로 6월 출범키로 했다.

박맹우(朴孟雨) 시장은 “오토밸리와 정밀화학센터는 분양가를 최대한 저렴하게 결정해 전국의 관련업체를 대거 유치할 방침”이라며 “오토밸리와 정밀화학센터 등이 조성되면 울산은 ‘산업수도’의 면모를 확고하게 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지역 상공계는 울산지역의 공단 분양가가 인접 도시에 비해 비싸 울산지역으로 공장이주를 꺼리는 데다 오토플자라 등을 조성하기 위한 1000억원의 민자유치계획도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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