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천시-남해군 연륙교 개통축하 '다리밟이'

  • 입력 2003년 4월 9일 21시 29분


경남 사천시와 남해군을 잇는 연륙교(連陸橋) 개통을 앞두고 두 자치단체가 뜻을 모아 ‘다리밟이(踏橋)’ 행사를 개최한다.

사천시와 남해군은 9일 “이달말 연륙교 개통에 앞서 25일 오후 2시 주민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리밟이 행사를 열고 두 지역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리밟이는 우리 조상들이 ‘다리를 밟으면 병을 앓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수 있다’며 매년 정월 대보름 날 개최하던 민속행사.

이날 사천지역 주민들은 사천쪽 첫 교량인 삼천포대교에서, 남해 주민은 남해쪽 출발 다리인 엉개교에서 각각 출발해 중간지점인 늑도에서 만나게 된다. 김수영(金守英) 사천시장과 하영제(河榮帝) 남해군수 등 지역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악수와 덕담을 나누고 함께 걷는다. 또 농악놀이와 오색풍선 날리기, 해상선박 퍼레이드, 축하비행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95년 2월 착공한 남해 창선∼사천 삼천포간 연륙교는 접속도로를 포함, 총연장이 3.4㎞이며 삼천포대교와 초양교, 늑도교, 단항대교, 엉개교 등 각기 다른 형태의 교량 5개로 이어진다. 한편 김혁규(金爀珪) 경남도지사는 사천과 남해지역 주민들의 갈등으로 개통이 임박한 시기까지 ‘통합 교량’ 명칭을 정하지 못하자 10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두 지역 관계자를 불러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다.

사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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