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 판매액 1조원 돌파

  • 입력 2003년 4월 10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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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에 이르는 1등 당첨금으로 '로또 광풍(狂風)'을 불러 일으켰던 로또 복권 판매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1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로또복권 판매액이 8일 기준 1조458억원으로 작년 12월 판매를 시작한 이래 4개월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로또 복권에 대한 열기는 정부의 이월횟수 제한으로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판매액은 1회차에는 36억원에 불과했지만 1등 당첨금이 3차례 연속 이월되면서 로또복권 구입 붐이 일었던 10회차에는 2608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평균 700억원대를 유지하던 판매액이 지난주 18회차때는 600억원대로 줄었으나 1등 당첨금이 이월되면서 최근 또다시 판매가 늘고 있다"며 "이번주 월요일, 화요일 이틀간 판매액이 149억원으로 전주보다 36%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1등 당첨자 45명에게는 모두 2370억원의 당첨금이 지급됐으며 평균 금액은 52억6800만원이었다. 이 중 최고액은 170억원으로 30대 여성이 주인공이었고 최저액은 20억원이었다.

2등은 386명, 3등은 2만75명, 4등은 119만2677명, 5등은 1215만5182명으로 총 1336만8365명이 행운을 누렸다.

총 판매액의 절반인 5000억원은 당첨금으로 지급됐고 나머지는 공익기금과 각종 수수료로 쓰였다.

공익기금은 2월까지 1800억원이 모였으며 이 중 건설교통부가 가장 많은 500억원을 챙겼고 과학기술부와 문화관광부가 각각 263억원, 21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운영대행사인 국민은행은 운영수수료로 판매액의 2%인 200억원을 받았고 이와 별도로 지점 판매 부분에 대해 5.5%의 판매수수료를 챙기는 등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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