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칠곡 녹색연합 알뜰장터 확장이전 나눔운동

  • 입력 2003년 4월 10일 21시 47분


‘각 가정에서 안 쓰는 물건을 활용해 이웃을 도웁시다.’

수년 전부터 자원재활용운동을 벌여온 경북 칠곡군녹색환경운동연합이 최근 ‘알뜰장터’ 매장을 확장 이전해 본격적인 재활용품 소비촉진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칠곡군녹색환경운동연합은 칠곡군 왜관읍 석전4리에 있던 알뜰장터 매장을 중심가쪽에 가까운 왜관읍 왜관리 옛 파티마의원 건물 지하 1층으로 옮긴 뒤 매장 규모도 40평 정도로 늘렸다.

현재 이 매장에는 전기밥솥 등 가전제품과 각종 의류, 장난감, 책, 가방, 주방용품 등 3천여점의 중고품이 진열돼 있다.

가격은 인형 100원, 아동복 1000원, 청바지 2000원, 전기밥솥 1만원 등이다.

제품은 새 것과 비교해 큰 손색이 없는 반면 가격은 아주 싸 요즘 하루 50∼60여명의 손님이 찾고 있다.

칠곡군녹색환경운동연합측은 12일 정식으로 알뜰장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홍보를 하면 더 많은 손님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97년 주부 16명으로 출범한 칠곡군녹색환경운동연합의 회원수는 120여명으로 늘어났는데 남자도 30여명에 이른다.

회원들은 물품을 기증하는 ‘기증천사’, 운전이나 운반 판매 등을 맡는 ‘활동천사’, 주변에 널리 알리는 ‘홍보천사’ 등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또 틈틈이 혼자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을 방문해 돕거나 양로원을 찾아가 청소를 해주기도 한다.

칠곡군녹색환경운동연합 범순자회장(62·여)은 “자원재활용은 자신이 가진 것을 이웃에게주는 ‘나눔의 정신’에서 비롯된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칠곡=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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