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항공청은 10일 오전 5시반 폭파해체공법을 이용해 국제선청사를 철거했다.
이날 해체를 담당한 한화종합화학은 3층짜리 청사의 기둥 337개에 2∼3개의 구멍을 뚫어 각 구멍마다 60g씩 모두 59.25kg의 폭약을 사용해 폭파했다.
이같은 준비작업을 하는데는 2개월이 걸렸지만 폭파스위치를 누르자 건물이 굉음과 함께 7초만에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항공청은 공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보안당국 및 항공사 등과 여러차례 협의를 거쳤으며 건물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파편이 튈 경우 항공기와 활주로에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해 3겹의 보호막으로 건물을 감쌌다.
또 폭파 당시 공항 계류장에 있던 항공기는 청사에서 700m 바깥으로 옮겨졌다.
한화종합화학측은 “이날 사용된 폭파방법은 점진식 발파공법으로 건물을 12개 섹터로 구분해 0.58초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폭파해 먼지발생과 충격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1976년 6월 30일 지방에서는 첫 국제선 청사로 준공된 이 건물을 통해 지금까지 6개국 13개 항공사의 항공기 17만8625편으로 7863만5146명의 승객이 수송됐다.
이 자리에 새로 건립되는 국제선 신청사는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옛청사의 2.3배인 4만4038㎡ 규모이며 삼성물산이 총사업비 1228억원으로 2006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댓글 0